한국전력이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바이롱 석탄 광산에 투자했던 8000억원을 대부분 잃는 것이 호주 법원 판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재판 과정에서 호주 현지 법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기조와는 맞지 않은 대규모 석탄개발을 한전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한전은 2010년 7월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으로부터 바이롱광산 지분 100%를 4억호주달러(약 3400억원)에 단독 인수했다. 이후 현재까지 개발 관련 비용까지 합치면 총 8000억원에 가까운 금액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대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안팎에선 이 할머니의 주장을 곡해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 할머니의 배후가 있다”거나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개인적 배신감 등 때문에 태도가 돌변했다”는 등 이 할머니를 비방하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와 지지층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런 주장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를 향한 목소리가 10여년 전 똑같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 심미자 할머니를 향해서도 있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
[image2][image3]심 할머니는 2000년대 초반 위안부 피해 할머니 33인으로 구성된 세계평화무궁화회를 조직, 무궁화회 회장역을 맡으면서 2008년 별세하기 직전까지 정대협 활동에 반기를 들어왔다. 2004년엔 정대협과 대한불교 조계종 나눔의 집을 상대로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모금 관련 문제를 최초로 제기했다. 당시 정대협은 그런 심 할머니를 되레 모욕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령비인 ‘대지의 눈’엔 이름조차 올리지 않은 바 있다. 주간조선이 단독 입수한 심 할머니
북한 김일성 주석이 만주에서 소련으로 월경한 직후인 1941년 1월 소련 공산당의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력서를 주간조선이 단독 입수했다. 권력을 잡은 후인 1990년대 발표된 김일성 회고록(‘세기와 더불어’)은 있지만 빨치산 활동기에 작성된 김일성의 이력서가 공개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김일성은 이 이력서가 작성된 지 약 1년6개월 후인 1942년 7월 소련 ‘붉은군대’에 입대한 뒤 대위로 전시(戰時) 특별 임관됐다.B4용지 1.5장 분량인 이 문건의 내용은 김일성의 경력 사항에 대한 질문과 답
최근 사회에서 벌어지는 범죄행위들의 심각성으로부터 국가보위성 특별군사재판소에서는 사회의 안정과 인민의 리익을 침해하며 날뛰던 인간쓰레기들을 선군의 총대로 무자비하게 쓸어버리였습니다.2 이번에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준엄한 철추를 받은 범죄자들은 하나와 같이 인간의 초보적인 량심마저 다 줴버리고3 사상적으로 변질될 대로 변질되여 딴 세상을 꿈꾸면서 적들이 바라는 대로 추잡하고 변태적인 범죄행위만을 추구한 반당, 반혁명, 반국가적 범죄자들입니다.평안북도 어느 군의 어느 공장에서 로동자로 일하였던 안모놈은 지난 시기 군사복무
지난 6월 10일 ‘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가 열린 경기 의정부체육관. 이날 무대 위에 오른 가수 인순이씨는 마이크를 잡았지만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는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다. “사실 오늘 노래를 하려고 왔지만 바깥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생겼다.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아서 인사라도 드리려고 나왔다. 노래를 못 하게 돼서 죄송하다.”인순이씨는 이날 ‘아버지’ ‘거위의 꿈’ 등 3곡을 부르기로 했지만 한 곡도 부르지 못했다. 그는 무대에 서기 전 대기실에서 눈물만 펑펑 쏟았다. 콘서트 당일 노래를 부르지
롯데그룹 오너일가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불법 위장계열사 한 곳이 더 드러났다. 또 이를 박근혜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묵인해줬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롯데 오너가 중 한 명의 음성파일을 주간조선이 단독 입수했다.주간조선이 확보한 음성파일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공정위가 롯데 오너일가 중 누군가와 ‘협상’을 했다는 내용과 발언도 등장한다. 공정위가 재벌인 롯데그룹 오너가의 위법 행위를 묵인해준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혹도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롯데그룹 차명 위장계열사를 소유·운영하며, 이를
롯데가(家) 사위가 재벌의 특수관계인에게 적용되는 공정거래법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 운영해온 회사의 지분을 차명으로 소유해왔다고 실토했다. 그는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주간조선은 롯데그룹 오너가 사위의 이 같은 발언이 담긴 육성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롯데가 사위가 문제의 발언을 한 시점은 2015년 2월로 박근혜 정부 시절이다.주간조선이 입수한 녹음 파일에 등장하는 롯데그룹의 차명 위장계열사는 2011년 9월 설립된 ‘브이앤라이프(V&Life)’로,
시뮬레이션 1. 인구 약 1000만명의 서울 도심 상공 100m에서 탄저균 150㎏을 담은 주머니가 폭발한다. 서울 시내 인구밀도는 동일하다고 가정한다. 폭발의 영향으로 서울시민 51만명이 탄저균에 감염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 탄저병의 사망률은 42.5%다. 감염된 시민들이 즉시 적절한 치료(항생제 지급 등)를 받지 못할 경우 공격의 영향으로 21만6000명이 사망한다.시뮬레이션 2. 인구 15만명의 지방 소도시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다. 2만9000명이 모인 야구장 가운데에서 탄저균 3㎏을 담은 주머니가 폭발한
귀를 의심했습니다. 소치올림픽이 한창이던 2014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은 ‘안현수 선수 귀화와 관련한 부조리를 찾아내 척결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저는 기자가 되기 전 스포츠계에 몸을 담은 적이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 현장에 가보기도 했습니다. 스포츠 경기가 무슨 대수냐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선수는 자신의 평생에 온 가족의 염원까지 더해 짊어지고 가는 곳이 올림픽입니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부정 탈까봐 물건 값을 못 깎는 어머니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은 국가대표 감독진과 선수 등 소치에 가 있는 이들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재직하다가 지난 7월 말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55)씨 부부를 두고 ‘빨치산 혈통’이라는 주장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으나 주간조선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빨치산 혈통은 김일성과 항일 무장투쟁을 함께한 혁명 1세대 가문을 말하며, 북한에서 이들은 소위 ‘진골(眞骨)’로 분류된다.2011년 10월 주간조선이 단독 입수한 평양시민 전체 신상자료에 따르면 태씨와 오씨는 모두 빨치산 혈통과 가까운 친족으로 보기 어려웠다. 평양시민 전체 신상자료는 평양에 거주하는 만 17세 이상의 시민 210만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건설을 승인한 신고리 5·6호기의 안전성과 관련해 앞으로 3년간 리스크 평가를 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고리 5·6호기처럼 2기 이상의 원전이 밀집된 다수호기(多數號機) 부지의 안전성을 오는 7월부터 3년에 걸쳐 평가한다는 것이다. 원안위가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승인함으로써, 울주군과 부산 기장군에는 반경 4.5㎞에 10개의 원자로가 들어서는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지역이 탄생한다. 한수원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이 난 후에야 다수호기
새해 벽두부터 ‘수소폭탄’ 실험으로 한반도를 충격에 빠뜨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5년 한 해 동안 60명이 넘는 간부를 처형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간조선이 단독 입수한 관계 당국 문서에 따르면, 올해로 집권 5년차를 맞은 김정은은 집권 4년 동안 140명 가까운 간부를 처형했다. 처형하지 않은 인원까지 합치면 전체 숙청 인원은 200명을 넘는다. 김정은이 처형한 간부 숫자는 노동당 부부장급 이상, 인민군 소장급 이상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김정은이 처형하는 당과 군 간부의 숫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김정은이 전면에
한국에 있는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가장 많은 차량 모델은 무엇일까? ‘벤츠 S350’이다. 1억~1억6000만원 하는 이 차는 국토교통부에 올 상반기 현재 총 1만5441대 등록돼 있다. 그 다음 역시 벤츠다. ‘벤츠 S500’은 1만1007대가 있다. 이 차량 가격은 1억3000만원부터 2억1000만원이다.지난주 주간조선이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1억원 이상 수입 자동차’ 11만903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국에 굴러다니는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중 가장 많은 브랜드는 벤츠였다. 총 3만9802대로, 전체 1억원 이상 수입차
차를 몰고 출퇴근하기 시작한 것도 어느덧 반년이 됐습니다. 제가 타기 전에 주행거리 9만㎞를 넘던 차가 벌써 10만3000㎞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서울 여의도로 가기 위해 강변북로에서 서강대교로 빠지는 긴 차량 줄에 서있었습니다. 차가 많이 막혀 10분 가까이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옆 차선에서 BMW 승용차 하나가 제 앞에 쓱 끼어들더군요. 긴 줄을 미처 못 보고 오다가 급하게 끼어들었나 보다 생각했지만 괜히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줄을 서 기다리면
대규모 입찰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권혁인)의 지난 5년간 입찰 현황을 주간조선이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수천억원에 달하는 혈세가 공단과 유착관계에 있는 업체들 간 ‘나눠 먹기’식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조선이 박완주 의원(민주당·충남 천안을)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는 지난 5년간 광해관리공단이 발주한 광해방지사업과 입찰업체, 선정업체, 선정업체의 지분내역, 사업금액, 평가위원명단이 나와 있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해관리공단과 관련업체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먹이사슬’ 구조가 잘
유력한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2001년 9월 재벌가 2·3세 및 벤처기업인들과 함께 만든 ‘V소사이어티’에 자신의 명의가 아닌 아내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름으로 지분투자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V소사이어티에는 김미경 교수 외에도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인 김홍선씨도 지분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안철수 원장은 자신의 이름으로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다. 부인 김미경 교수의 지분(3.88%)과 김홍선 대표의 지분(1.08%)을 합하면 사실상 안철수 원
역외 탈세 의혹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의 수사를 받고 있는 선종구(64) 하이마트 회장의 장남인 선현석(36)씨가 지난 2007년 자신의 명의로 설립된 해외법인을 통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골프장을 1300만달러를 주고 매입한 게 주간조선 취재 결과 밝혀졌다. 선 회장의 아들이 해외 골프장을 매입했다는 것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다.대검 중수부도 선현석씨의 미국 골프장 매입 관련 정보를 입수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증여 의혹을 받고 있는 선현석씨가 미국 골프장을 무슨 돈으로 구입했는지 주목된다. 검찰은 선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11월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난 다음주, 주한 미국 대사관 소속 직원들이 경기도 과천의 기획재정부 청사와 대전 서구 청사로1동의 관세청을 찾았다. 1~2명이 팀을 이룬 미 대사관 직원들은 평소 안면이 있는 공무원들에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들의 해외 공장 현황과 해외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부품에 대한 자료를 ‘비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을 만났던 한 공무원은 익명을 전제, 주간조선에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찾아온 것 자체도 이례적인데 물어보는 것도 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르면 올해 안에 정부가 납북자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 최근 정부는 납북자 생사 확인 및 송환문제를 전담할 기구 또는 부서를 신설키로 하고 지난 11월 초부터 유관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12월 1일 청와대와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납북자 전담 부서 신설에 필요한 법률안 제·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연내 위원회 성격의 준비기구를 발족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보라인의 한 관계자는 주간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조직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